드디어 장거리 라이딩을 했다. 36km
구입한지 두달이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장거리를 뛰어봤습니다.
맨날 동내 마실이나 다니고, 마트갈때 편의점 갈때 빼고는 집에 고이고이...
위험한거 싫어하는 와이프 덕에 7~8키로 정도의 거리에 있는 처가집에 볼일 보러 갈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와이프...
이런 와이프덕에 제 성능 발휘를 못하고 불쌍하게도 처박혀 있던 녀석이 드뎌 제실력을 발휘했네요.
주말에 출근할 일이 생겨서 용기내서 준비했습니다.
총 거리 : 36Km
자전거도로 비율 : 초반 2Km 정도 제외하고 거의 자전거전용도로.
베터리 상태 : 완충(55v인가요?) 상태에서 주행 완료후 확인결과 47v
몸무게 : 85kg
실제 무게 : 가방이랑 보호장구 포함하면 대략 90kg정도?
최고속도 : 게이지상 32km
평균속도 : 20km로 달렸습니다.
소요시간 : 1시간 47분
제가 사는 동내게 미아동 쪽입니다. 미아사거리역에서 출발한다 치고 네이버에서 자전거 도로 검색해서 달렸네요.
아래 사진에서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Start 부분이고, 마지막 위치가 판교입니다.
처음에는 위 거리를 보고 겁이 나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기억은 어릴때 학창시절 뿐인데.. 괜찮을까?
물론 어릴때는 날라다녔습니다. 대학교떄까지만... 그 이후로는 자전거 처다도 안봤죠.
게다가 어릴땐 지방에 있었다보니 서울의 자전거도로라는것도 이번에 처음 접해봤네요.
얼마나 걱정이 되었으면 심지어 어제저녁 자기전에 네이버에서 로드뷰로 확인도 했고, 이미지트레이닝도 했답니다. ㅋ
헐... 그런데, 정말 기가막힙니다.
한강주변이 이렇게 이쁘게 되어있는줄 몰랐습니다.
정말 이쁘고 정말 잘 정돈해 뒀더군요. 이렇게 이쁜데 왜 몰랐을까...
달리는 내내 웃음짓게 만들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근길... 대략 도어투도어로 약 1시간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
그 시간동안 핸드폰 게임 아님 멍.... zzzz...
그런데, 이렇게 달리니 가슴이 탁 틔이는거 같아 정말 좋았습니다. 실제 걸린 주행시간은 약 1시간 47분으로 나오지만 길 잘못 들어서 돌아가거나 와이프 전화와서 한참 서서 전화받고.. 경치 좋아서 잠시 머물기를 여러번...
그럼 실제 쭈욱 달리면 약 1시간 25분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을듯 합니다.
스펙상 주행거리가 약 50km였던가요?
네비상의 목적지까지 거리는 약 36km.
제 몸무게 감안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도전!!! 도중에 멈추면? 뭐.. 택시타지뭐..ㅋ 라는 생각으로 달렸는데...
이거.. 베터리 괴물입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라 그럴수도 있고, 날씨가 선선해서 최고의 효율을 내고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도착 후 잔량을 보니 헐헐..
물론 달릴때 확인했을때는 두칸 남아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세우고 확인하니 살짝 잔량이 올라갔네요. 뭐.. 베터리는 이러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저정도면 엄청납니다.
느낀점 :
느닷없이? ㅋㅋ
제 킥포드에 최고로 신경씌이는 부분은 앞쪽 유격입니다. 헨들 유격이 아니라 폴딩부분 유격이 좀 심한 편입니다.
끄떡끄떡... 자 조여봤는데도 그렇더군요.
뭐.. 고질적이라고 생각하니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장거리시 계속 신경이 씌이는 부분이긴 하더군요. 방지턱이나 요철은 좀더 조심하게 됩니다.
자전거 도로...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죠? 전동킥보드는 자전거도로로 달릴수가 없습니다.
이부분.. 달리면서 정말 화가 나던 부분입니다. 사실 자전거 도로로 달려보시면 아시겠지만, 빨리 달릴수 없습니다. 이유는 자전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빨리 달려면 그건 자살행위죠.
자전거와 속도를 맞춰 달립니다. 제가 최고속도로 달렸던 구간은 뻥 뚤렸던 구간 뿐입니다. 또는 추월을 위해 빨리 치고나가기 위함이죠. 기함급은 좀 위험해 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자전거와 속도를 맞춰 매너주행을 한다면 상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지금 제가 주행한 부분은 자전거도로가 거의 다를 차지합니다. 싱글로터 모델중에 엑스트랙GT가 꿀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도로에서 자동차와 같이 달린다? 정말 위험합니다. 제 주행구간 중, 자동차와 같이 달려야 하는 구간은 약 2km. 이 구간에서 엄청 위헙을 느꼈습니다. ㅠㅜ
전동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분들 정말 많이 늘고 있네요. 달리면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고, 조금만 더 배려하면 서로 안전하게 탈 수 있을거 같다... 라고.
집에 갈때는 회사교통비로 택시타고 태워서 가야겠네요. ㅋㅋ
자주는 힘들겠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해볼만 할듯 합니다.